과감한 혁신경영…불확실성 뚫고 미래로 날아오른다

입력 2023-11-14 16:38   수정 2023-11-14 16:39


미국의 고금리 정책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여파로 한국 경제를 둘러싼 대외 환경이 녹록지 않다.

전문가들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을 타개할 비책으로 과감한 혁신을 주문하고 있다.

최근엔 ‘혁신은 대기업만 하는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지방자치단체 산하기관과 중견·중소기업이 다양한 혁신에 나서면서 생존 방식의 다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대 변화에 맞춘 박람회 개최하는 ‘SBA’
서울시 산하 중소기업 지원기관인 서울경제진흥원(SBA)은 시대 변화에 맞춰 글로벌 인플루언서 박람회 ‘2023 서울콘’을 개최하고 전 세계에 서울의 매력을 알린다. 2023 서울콘은 인플루언서가 지닌 파급력에 초점을 맞춘 박람회로, 다음달 30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사흘 동안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다. 콘텐츠·패션·뷰티 등 서울의 라이프스타일에 관심이 많고 세계적 유행을 선도하는 콘텐츠 제작자를 한자리에 모이게 함으로써 이들을 통해 ‘매력 도시 서울’을 알리겠다는 전략이다.

1차 출연진으로 확정된 인플루언서는 써니 다혜(한국·유튜브 구독자 653만 명), 베이비 징코(태국·유튜브 73만 명), 비앙카 카르티카(인도네시아·유튜브 135만 명), 미스 콴(말레이시아·인스타그램 팔로어 71만 명), 클로이 응우옌(베트남·인스타그램 62만 명) 등 다섯 명이다. 이들의 SNS 구독자 수를 합치면 1550만 명에 이른다. 메가 인플루언서로 통하는 카리모바 엘리나(틱톡 구독자 1330만 명), 온오빠(틱톡 구독자 2120만 명), DJ소다(페이스북 팔로어 1048만 명), 크리스텔 풀가(유튜브 구독자 272만 명) 등 네 명은 ‘2023 서울콘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한복의 현대화로 세계 시장 노리는 ‘송화바이정’
한복 디자인·제작업체 송화바이정은 한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대표적 사례는 인천국제공항 내 한국문화재재단 여행자센터다. 이곳에 근무하는 직원 여덟 명은 올해 3월부터 한복 근무복을 착용 중이다. 이들이 입은 한복 근무복은 정혜진 송화바이정 대표가 제작한 작품이다. 정 대표는 “근무자가 일하기 편하도록 구김이 없고 세탁해도 옷감 변형이 없는 원단을 활용했다”며 “한복의 전통은 계승하되 현대적 재해석을 통한 실용성을 가미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가 제작한 한복근무복은 한국문화재재단 여행자센터 외에도 광주역사민속박물관, 경기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등 공공기관은 물론 전북 군산컨트리클럽 등 민간 기업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정 대표는 한복을 세계에 알리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한복의 세계화를 위해 배우 수지의 한복 화보 영상을 제작하는데, 이 사업에도 정 대표 작품이 선발됐다. 정 대표는 내년 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패션전시회(Who’s Next)에도 초청받았다. 정 대표는 “한복에 현대 소재를 결합해 세계인이 한복을 입게 하는 것이 꿈”이라며 “전시회를 통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한복의 멋과 실용성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준법·윤리경영 강화로 혁신하는 ‘홈앤쇼핑’
올해 창립 12주년을 맞은 홈앤쇼핑은 중소기업 판로지원 사업인 ‘일사천리’를 통해 영업 유통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유망 중소기업 발굴부터 TV홈쇼핑 입점, 방송 판매에 이르는 원스톱 지원으로 혁신에 나섰다. 입점 기업 판매 활성화를 위해 모바일 상시 판매 오픈 및 미리주문 기간 확대 운영에도 주력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상시 판매 활성화로 △일회성 방송 한계 극복 및 안정적 판로 제공 △사전 판매 추이 분석을 통한 판매 물량 예측 및 재고 리스크 감소 △방송상품 외 보유상품 추가 판매 등 다양한 효과를 얻고 있다.

회사는 직원들의 윤리경영에도 힘쓰고 있다. 홈앤쇼핑은 2020년부터 공정거래 관련 법규를 준수하기 위해 회사가 자체적으로 제정·운영하는 내부 준법시스템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임직원의 윤리의식을 제고하고 건전한 사내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윤리헌장도 제정·선포해 신뢰 획득과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에 대한 의지를 다져 나가고 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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